최근 난가기연 이라는 소설에 빠져서 860화 정도를 들었다.
읽었다가 아니라 들었다 라고 적은 이유는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읽어주는 기능이 있다.
이게 좋은 이유가 글을 계속 보고 있을 필요가 없다보니 일단 눈이 편하고,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 수 있다보니 제약이 덜하다.
하지만 노래를 듣는것과 달리 내용에 집중을 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듣기는 힘들고, 주로 노노그램 이라는 퍼즐게임을 하면서 듣는다.
무튼 이 소설에 빠졌던 이유는 요즘 나오는 웹툰/소설들의 주 내용이 복수나 싸움, 신경전과 같이 상대/적과 트러블이 있는게 주 내용이라면, 난가기연은 유유자적한 선인 생활 느낌이 났었기 때문이다.
소설의 내용은 현대인이 산에서 선인들이 두었던 바둑판을 발견하고 잠시 구경하고 돌아왔는데, 그 잠시가 사실 며칠의 시간이 흘러버렸던거라 주인공이 영양부족으로 죽은 후, 선인과 요괴들이 있는 세상에서 깨어나 선도를 닦아가면서 인연을 쌓고, 인연들이 바둑돌들을 생성하며 이를 이용해 바둑을 두면서 세상의 안정을 추구한다고 짧게 요약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소설의 좋았던 점은 다른 사람과 트러블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선도를 닦으면서 느긋하게 세상을 즐기고, 인연을 만들고, 유유자적하게 돌아다는 모습이 뭔가 낭만이 있었고, 주인공이 대단한 주변인들이 주인공을 공경하고 예의 있게 대하는 모습들, 무엇보다 주인공이 선한영향역을 행하는 모습에서 다른 소설들에서 느끼지 못했던 편안한 느낌의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단지 현재 읽은 860부터는 주적으로 생각되는 사람과 적대적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앞에서 느꼈던 유유자적한 느낌보다는 싸움의 내용이 많이 나오다보니 그 느낌이 나지 않기도 하고, 너무 놀았어서 다시 공부하기 위해 중단한 상태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물론 선인의 삶이 부럽기도 했지만, 주인공의 유유자적한 모습과, 선한영향력을 행하는 모습 그리고 주변인들과 연을 이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냥 그때의 느낌을 남기고 싶었다.
++ 완결과 외전까지 보았다.
뭐 나름 괜찮게 완결 된 것 같은데 외전이 좀 별로였다.
이상한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내용이 주가 되다보니, 본편에서 나왔던 인물들의 소소한 뒷 이야기나 숨겨진 이야기 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무튼 오랜만에 끝까지 잘 읽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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